
우버, 배달의민족 품는다…딜리버리히어로 인수 공정위 사전심사 착수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가 국내 경쟁당국의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간접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다.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면 국내에서 우버 택시와 배달의민족을 함께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택시 호출과 음식 배달이라는 서로 다른 생활 플랫폼 시장이 하나의 기업 아래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 우버의 DH 인수 사전심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업결합과 관련해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전심사는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기업이 정식 신고에 앞서 해당 거래가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공정위에 미리 심사받는 제도다.
사전심사에서 승인되면 기업은 이후 정식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앞선 사전심사를 통해 경쟁 제한 우려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식 심사가 간이 절차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왜 우버의 배달의민족 인수가 주목받나
이번 거래가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버가 이미 국내에서 우버 택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인수가 완료되면 우버는 기존 택시 호출 서비스에 더해 국내 주요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연결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거래를 기본적으로 우버의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사업 사이의 혼합결합으로 보고 있다.
사업 영역이 직접적으로 동일하지는 않지만 두 플랫폼의 이용자와 가맹점, 광고 및 프로모션 서비스 등을 서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환경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멤버십·광고·데이터 결합 가능성도 심사 대상
기업결합 이후에는 택시와 음식 배달을 하나의 멤버십으로 묶거나 양쪽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및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우버 역시 이번 인수의 기대효과 가운데 하나로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 간 교차 이용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음식점 등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광고와 프로모션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두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및 사업자 관련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도 향후 경쟁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 연계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는 인수 이후의 사업 전략과 국내 법령 및 규제 적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버, 주당 41.5유로 공개매수 추진
우버는 앞서 지난 7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41.5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각국 경쟁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2027년 하반기까지 인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인수 여부는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야 확정된다. 따라서 현재 공정위의 사전심사 착수만으로 배달의민족의 경영권이 우버로 넘어갔다고 볼 수는 없다.
우버와 배달의민족의 과거 인연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우버의 국내 배달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버는 과거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국내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2019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우버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우버 택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 딜리버리히어로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우버는 과거 국내 배달사업에서 철수한 지 약 8년 만에 배달의민족을 기반으로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과 다시 연결되는 셈이다.
공정위가 살펴볼 핵심 쟁점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국내 시장의 경쟁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경쟁구조 변화
-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에 미치는 영향
- 경쟁 사업자의 사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
- 택시 및 배달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권 변화
- 배달의민족 입점업체의 선택과 거래환경 변화
- 멤버십·광고·프로모션 등 서비스 결합 가능성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과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를 비롯해 경쟁사업자의 사업 활동, 이용자와 입점업체의 선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버 “배달의민족의 경쟁력과 가치 존중”
우버 측은 배달의민족의 브랜드와 현지화된 기술 역량 등을 존중하며 향후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배달의민족의 인재와 브랜드, 기술 역량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생업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법령과 규제를 준수하고 국내 문화와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플랫폼 시장에도 변화 예상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는 단순히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거래를 넘어 국내 모빌리티와 배달 플랫폼 시장의 사업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우버 택시와 배달의민족을 활용한 통합 멤버십, 이용자 혜택, 광고 및 프로모션 등의 서비스가 실제로 도입될 경우 소비자와 음식점 등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플랫폼 이용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현재는 공정위가 사전심사에 착수한 단계인 만큼 인수 결과나 구체적인 사업 통합 방식을 확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와 우버의 인수 절차 진행 상황, 그리고 인수 이후 배달의민족과 우버 택시의 서비스 연계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핵심 요약
- 공정위가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사전심사에 착수했다.
-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간접 지배하고 있다.
- 인수가 완료되면 우버 택시와 배달의민족이 같은 기업 아래 연결될 수 있다.
- 공정위는 택시 호출·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와 이용자·입점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 우버는 각국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2027년 하반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정보성 기사입니다. 기업결합 승인 여부와 향후 사업 변화는 관련 심사 및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